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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진화', 타협할 수 있는 것인가?(출 20:8-11)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 20:8, 11).
(1)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의 타협안
우주와 만물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하나님께서 우주와 만물과 생명체를 창조하셨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주와 만물과 생명체가 우연히 저절로 생겨나서 진화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주와 만물이 창조되었다는 이론과 진화되었다는 이론은 서로 모순된 이론인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난감한 사람들은 그리스도인 진화론자들입니다. 즉, '창조'도 믿어야 되고 '진화'도 믿어야 되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창조와 진화론자들의 진화 이론을 어떻게 잘 조화시킬 수 있나를 연구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유신론적 진화론자'(有神論的 進化論者)라 합니다.
진화론에서는 지구의 나이가 46억 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성경에는 지구의 나이가 직접 언급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담 자손들의 나이 등 여러 가지 생황을 가지고 추정해 보면 6,000 년 내지 7,000년에 불과 합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이 시간적인 거리를 일치시키기 위하여 성경의 6일 창조의 기간을 인정하지 않고 길게 느려서 진화론의 시간에 맞출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론에는 '간격 이론'(the gap theory)과 '날-시대 이론'(the day-age theory) 등이 있습니다.
(2) '간격 이론'(間隔理論)과 문제점
간격 이론은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수십억 년의 오랜 시간의 간격이 있었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장 1절에서 우주와 만물을 완전하게 창조하셨고 아담 이전의 사람도 창조하셨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사람들이 타락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저주로 말미암아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지구가 되었다는(창 1:2) 것입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의 지구로 재창조하시고 아담과 하와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간격 이론'을 '재창조설'이라고도 합니다.
간격 이론은 토마스 찰머스(Thomas Chalmers)에 의해 1814년 처음 발표되었는데 지구는 원래 아담 이전의 인류를 위해 창조되었고, 천사장에 의해 지배되었으나 천사장이 하나님을 거역하여 사탄이 됨으로 죄가 인류에게 들어왔고, 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지구와 인류가 함께 멸망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뒤 하나님께서는 지구를 재창조하시고 아담과 하와를 지으신 후 '재충만'(replenish;창 1:28)할 것을 명하셨다는 것입니다.
개역 한글 성경에 '충만하라'(창 1:28)라고 번역된 단어의 영문 번역은 리플레니쉬(replenish;NKJV)인데,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여기에 '재충만하다'의 뜻이 내포되어 있어서 '재창조설'의 근거로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히브리 원어 '마레'( )의 의미는 '채우다', '충만하다'이고 '재충만하다'의 의미는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류가 재창조되었다는 기사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삼림의 모든 진승이 기어 나오나이다"(시 104:20). 말씀과 같이 '흑암'(호쉐크; )은 저주의 결과가 아니라 창조의 산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창세기 1장 2절에서의 '혼돈과 공허와 흑암'은 저주의 결과가 아니라 창조의 과정임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에 우주(하늘들)와 지구(땅)를 창조하셨지만 그 때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Now the earth was formless and empty),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darkness was over the surface of deep)"고 했습니다. 여기서 '땅'( ) 앞에 접두어로 있는 히브리어 접속사 '와우'( )는 '그 때'(now)라는 시점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 때' 아직 '빛'(에너지)이 창조되지 않았기 때문에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무질서한 상태에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장구한 시간을 끼워 넣는 '간격 이론'은 장구한 시간이 필요한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의 자기 합리화로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3) 날-시대 이론(the day-age theory)과 문제점
날-시대 이론은 6일 창조의 하루하루를 24시간 하루로 보지 않고 하루를 장구한 시간의 한 새대로 보자는 이론입니다. 개역 한글 성경에 '날'로 번역된 히브리어 '욤'( )에는 '날, 하루, 낮'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욤'에 '시대'의 의미를 부여하였지만 '욤'의 복수인 '야밈'( )의 경우에만 '시대'라는 의미가 있고 단수인 '욤'에는 '시대'라는 의미가 없습니다. 한편 창세기 1장에 나오는 '날'은 모두 단수인 '욤'( )으로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날'(day)을 '시대'(age)로 해석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는 없는 것입니다.
또한 상황적으로도 가령 식물을 창조하고 수백만 년이나 수억 년이 지난 후 동물을 창조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 이론인 것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츨 20:8, 11). 말씀은 창조 기간 6일을 24시간씩 6일을 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만약 하루가 한 시대라면 창조가 모두 끝난 현재는 계속 쉬고 있어야 하는 안식일(시대)이 되어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론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따라서 '날-시대 이론'도 진화론에서 필요한 장구한 시간과 타협하기 위한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의 자기 합리화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박에 없는 것입니다.
(4) 결 론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성경 말씀은 분명한 진리입니다. 또한 과학자에게 있어서 과학의 원리나 법칙은 진리이지만 새로운 이론이 연구됨에 따라 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 말씀(신학)과 과학을 조화시킬 때 성경 말씀을 진리로 보고 이것을 과학으로 해석해야지, 과학을 진리로 보고 이것을 성경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의 큰 잘못은 진화론을 진리로 보고 이것을 성경으로 해석해서 진화론의 이론에 맞출려고 한 데 있는 것입니다. 과학이 성경 말씀을 해석하는 도구가 되어야지 성경 말씀이 과학을 해석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더군다나 '진화론'은 실증적인 과학이라기보다 대부분 아직 증거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한 이론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창조'와 '진화'는 그 원리부터 서로 모순이기 때문에 타협점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진화론을 버려야만 합니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빌 3:7-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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