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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0. 은혜
|2023년 03월 26일 20시 42분 31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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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 정 정 예 -
간밤에
목울대가 아프고 떨리도록
주님의 은혜를 간구했습니다.
영적 가뭄에 영혼 메말라가고
곤고한 마음은 갈라져서
입천장은 바짝 들러붙었습니다.
한때는
주님이 내려주신 은혜의 단비로
나의 옷이 촉촉이 젖었었고
주님의 향유가 옷깃에 흘러넘쳤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는 방치해 두고
주님의 사랑 말씀은 읽지 않은 채
켜켜이 먼지 쌓이게 쟁여만 놓았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주님의 능력을
나의 안에 죄 다 가두어 못질해두고
모서리 끝에 방황이란 단어 간당거리고 서서
유혹의 도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야 할 때임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입니다.
주님! 부디 건저 주십시오.
저 질퍽한 죄의 늪으로 빠져들기 전에
새 은혜를 내려 주십시오.
주님! 죄 자국으로 얼룩진 가엾은 자에게
새 은혜를 내려 주십시오.
하나님의 사랑 뜨겁게 입은 영혼이
새처럼 가볍게 하늘을 오르게 해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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