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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9.도토리
|2022년 02월 22일 19시 54분 58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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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 정 정 예 -
바람이 말갛게 비질한 길에서
도토리 세알을 주웠다
손바닥 안에 꼭 쥐어보았다
손바닥 안에 있는 도토리들
피돌기가 느껴졌다 생명이다
숲에 던져주고 얼마 뒤에
다시 도토리 세알을 찾았다
도토리 세알은 머리를 흙속에 묻고
엉덩이는 하늘을 향해 쳐들고
숲을 향해 물구나무서기 하고 있다
숲이 걸어서 오고 나도 숲이 되어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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