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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5. 동강
|2021년 12월 30일 14시 09분 16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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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 정 정 예 -
구름이
몸 씻고 간 날 동강은 푸르다
산허리 껴안은 부드러운 손이
멍들은 가슴들을 쓰다듬어 내리는데
가슴에 눈물 매달고 살아서
아픔인 줄 몰랐다
해가 물러간 자리서
별들이 강물에 뜨면서 알게 되었고
별이 헤프게 쏟아놓은 말을 듣고 알게 되었다
누군가 밤마다 새벽이슬 같은 눈물을
강물에 깊숙이 빠뜨린다고 했다
눈물 매달고 사는 영혼이
멍든 가슴을 풀어놓고
멍든 울음을 토해놓아
동강은 짙푸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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