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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 달개비꽃
|2021년 11월 21일 14시 39분 0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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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꽃 - 정 정 예 -
너의 손톱 끝에 청보라 빛 바다가 출렁이고
팽팽하게 펴놓은 청색 보자기 하늘도 내려오고
토파즈 보석 물린 약속의 반지가 햇살아래 눈부시다
처음엔 하얀 눈물이었지만
그리움 참느라 파아란 밤이슬 내리는 길을 걸었다
먼동 트는 시간에는 두 눈 가득 고인 눈물이
차츰 딱딱하게 굳어지게 되었지
피멍들었던 가슴 겹겹이
살아내기 위한 몸부림치다
푸르디푸른 자국들을 만들어 놓았다
체념이 아니라
굳세게 살아가야 하는 사명감이다
때론 삶이, 기진맥진한 눈동자들이
손톱 끝 작은 바다로 출렁여서 삶을 추스르는 약속이지
달개비꽃 내 사랑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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