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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5. 달
|2019년 08월 30일 23시 09분 02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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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 박 인 자 -
네가 가면 나도 간다
내가 가면 너도 간다
너는 항상 그대로인데
우리에게 비쳐지는 모습은 다양하구나
달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바라보는 사람마다
다른 모습들로 비쳐지는 것이리라
사람들의 모습도 그와 같으리라
자신이 생각하는 내가 진짜인지
타인에게 비쳐지는 내가 진짜인지
네 생각이 아무리 깊어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없으며
나의 이해가 아무리 넓어도
네가 될 수 없는 것
사람들은 수 없는 망상 속에서
상대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며 교만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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